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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더 나은 주거문화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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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는 인간의 기본적 욕구 중 하나로, 물리적 거주공간인 주택을 만들고 기거하는 방식은 각 문화권과 시대적 흐름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되어왔다. 주거는 그 지역의 자연 환경적 요인과 더불어 사회·심리적 요인, 라이프스타일 등에 의해 다각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고유의 문화적 특성을 갖게 된다.  이는 주거가 문화를 구성하는 집단의 관습과 취향을 가장 잘 반영하여, 주거문화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주거문화란, 사람이 거주하는 여러 범주의 공간환경에 관련되는 삶의 방식으로서,  

그 시대와 사회를 특징짓는 하나의 하위문화로 이해될 수 있다.  

 

급변하는 사회구조 속에서 우리의 주거문화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소유에서 거주로, 거주에서 문화로, 아파트 중심에서 맞춤형 주택으로, 나만의 공간에서 우리의 공간으로, 현재 주거에 대한 인식은 다양하고 새로운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주거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동네 주거문화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더 나은 주거문화 만들기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01 미래 주택시장과 주거 트렌드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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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주거문화를 한마디로 설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과거와 달리 현대사회는 그 변화와 발전의 속도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급변하고 있다. 과거에 우리 조상들은 생, , , 사로 요약되는 인생의 네 단계를 집이라는 한 공간에서 맞이하고 마감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조부모와 부모, 손자녀들이 수 십년에 걸쳐 한 집에서 부대끼고 살면서 서로 섬기고 품을 줄 아는 너그러운 품성을 길렀으며, 마을에 사는 이웃들과도 가족같은 정을 나누던 때가 있었다.


개인보다는 공동체를 중시하던 과거와 달리 오늘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개인화 양상을 보이는 한편 사고체계와 생활방식 등에서 다양화된 특성을 나타낸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정보화, 고기능 첨단화, 제품 및 환경의 사용 편리성을 강조한 간편화, 친환경화, 고층고밀개발 가속화 등이 강조되고 있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저출산 고령화 현상에 따른 인구증가율 감소, 자녀수 감소, 맞벌이부부 증가, 직업의 다변화, 5일제 근무 실시 등에 따른 여가 문화 확산, 1~2인 가구 증가, 다문화 가구를 비롯한 가구유형의 다양화, 마을 만들기 등 새로운 공동체 문화의 출현과 같은 특성들이 두드러진다.

 




광의적 차원에서 주거문화란 주거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다수에 의한 전형적인 삶의 방식으로 정의되기도 하며, 한 사회를 특징짓는 하나의 하위문화로 설명되기도 한다. 주거문화를 구성하는 요소로 주택을 비롯한 물리적 공간이나 장소 및 그와 연관되어 나타나는 라이프스타일이 포함되기도 한다. 결국, 주거문화란 그 시대와 지역 및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주거에 대한 의식과 요구, 형태와 라이프스타일을 통해 드러나는 다각적인 문화적 양상이라고 정의 할 수 있다.

최근 저출산 고령화 추세 속에서 기존의 전형적인 핵가족 유형(부부+자녀 2)과는 다른 1~2인 및 3인 가구의 증가 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전반적인 국민의 의식 및 생활패턴 역시 달라지고 있다. 특히 1~2인가구의 급증에 대응하는 다양하고 새로운 형태의 소형주택의 개발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단 규모가 작은 소형주택의 하드웨어적 단점을 소프트웨어로서의 주거서비스로 보완할 필요성에 따라 앞으로는 공유시설(커뮤니티시설)과 운영프로그램 개발의 중요성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인 가구 중심으로의 가구 구성 변화와 빠른 고령화의 진전, 가계의 실질소득 감소 등의 사회경제적 환경 변화는 앞으로 주택시장이 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임을 시사한다. 무엇보다도 도시의 인구변화에 따른 소형주택 수요 증가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러한 시장 환경이 반영된 미래 주택시장뉴 트렌드는 수요와 공급, 그리고 주거복지 서비스 측면에서 각각 다른 형태로 형성될 것이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요 측면에서는 소비자들의 주택소유에 대한 의식이 변화(소유거주)함과 더불어 선호하는 주택유형 역시 기존의 아파트 중심에서 벗어나 보다 새로운 주택유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공급 측면에서도 이러한 수요 변화에 대응하여 주택규모와 유형의 다양화가 나타날 것이며, 주거서비스 측면에서는 거주자의 건강과 관련된 의료·케어기능 및 친환경성, 생활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지원하는 스마트 테크놀러지가 더욱 강조되는 주택 성능이 향후 미래 주택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는 주된 요인이 될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앞서 언급된 주거수요, 공급 및 하이테크놀러지의 발전과 함께 심리적, 생활복지적 차원에서는 우리 고유의 문화적 전통과 과거의 향수를 추구하는 아날로그적 감성이 함께 어우러지는 주거문화가 공존할 것으로 예견된다.

 

향후 근미래에 나타날 우리의 주거문화는 물리적 차원에서는 인구 및 가구 구성상의 변화 즉 1~2인 가구의 증가와 고령화 추세에 따라 이들의 변화하는 주거요구를 수용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주거공간 및 주거유형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주택시장 역시 이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다양하게 변화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특히 사회적 차원에서는 변화하는 가족유형 및 소규모화된 가구의 생활방식에 따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공동체 주거문화와 새로운 이웃관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러한 사회적 관계를 지원하고 뒷받침하는 물리적 공간과 프로그램, 서비스와 정책의 개발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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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주 | 교수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주거환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세대학교 주거환경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Virginia Tech.에서 이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주요 연구로 노인의 자립생활 증진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방안 및 주택개조 매뉴얼 개발 등 주거복지 분야, 공동주택 단지 내 주민들의 공동체 현을 위한 주민공동시설 계획 및 기준개선방안 제시와 같은 커뮤니티 디자인 분야를 포함하여 주거문화에 관한 다수의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 최근에는 1·2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주생활의 변화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이들의 주거수요에 대응하는 강소주택 모델 개발 및 미래주택 방향을 예측하는 연구에 참여하였다. 그밖에 세계의 주거문화, 『생활 속의 공간예술』, 『한국인의 삶과 미래주택다수의 저서와 번역서 집필에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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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4. 0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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