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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제약] 소변 자주 마렵고 잠 설치고…중년男 괴롭히는 전립선 질환

잦은 소변·잔뇨감·야간 빈뇨
전립선에 이상 있다는 신호

오메가3 섭취 많으면
전립선암 발병 위험 낮춰
소팔메토 추출물 섭취도
전립선 증상 개선 효과

기사입력 2019.06.05 04:03:02
50대 중반의 남성 박인수 씨(가명)는 밤에 자다가 자주 깬다. 소변이 마려워서다. 요즘 들어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가 않다. 예전보다 소변 줄기가 가늘어졌으며, 중간에 소변 줄기가 끊어지기도 한다. 업무 중에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참기 힘든 경우도 여러 차례다. 때 이른 여름 날씨에 목이 타도 물 마시기가 두려울 정도다.

박씨와 같이 많은 중장년 남성들이 전립선 건강으로 고민한다. 서구화된 식생활과 각종 만성질환, 자리에 오래 앉아 있는 생활습관 등이 이 같은 전립선 이상의 원인으로 꼽힌다.

중장년 남성의 건강 척도는 `전립선`이다. 남성 갱년기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전립선 질환이다. 남성에게만 있는 전립선은 방광 아래쪽에 붙어 있으며, 방광에서 내려가는 요도를 둘러싸고 있다. 정액을 생산하고 요도를 통해 배출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정자가 활동하도록 도와주는 영양물질도 이곳에서 분비된다. 항염·항균작용으로 요로 감염을 막아주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중년 이후 남성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의 일부가 비대해지면서 요도를 압박하고, 이로 인해 배뇨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서 호르몬 균형이 변하고 이에 따라 신경계가 변하며 발생한다. 대한비뇨기학회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은 35세부터 시작돼 50대 남성 2명 중 1명이 이를 경험한다. 60대의 약 60%, 70대는 70%, 80대는 90% 이상에서 전립선비대증을 겪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특히 최근 5년 새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110만명으로 2012년(89만여 명) 대비 약 1.25배 증가했다. 전체 환자 중 95%가 50대 이상의 중년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힘이 없거나 소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 않으면 이러한 전립선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참기 힘들고, 소변 때문에 밤에 자다가 자주 일어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전립선비대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일상생활이 불편해질뿐더러 불면증, 우울증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심하면 소변이 마려워도 소변을 보지 못해 소변줄을 끼워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전립선 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소 섭취가 중요하다. 오메가3, 소팔메토추출물, 라이코펜, 아연, 망간 등이 대표적이다. 오메가3는 혈행·혈중 지질 개선 효과로 널리 알려진 불포화지방산이다. 항혈전·항부정맥·항동맥경화 등의 효과로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고, 고혈압과 유방암, 대장암 등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립선암에 대한 예방 효과는 여러 차례 연구됐다. 국제학술지 `랜싯`에 실린 2001년 한 논문에 따르면 평균 55.6세의 스웨덴 중년 남성 6272명을 대상으로 30년간 추적 연구한 결과 오메가3 함량이 높은 생선 섭취가 많은 사람들이 적은 사람들보다 전립선암 발병과 그로 인한 사망률에 대한 위험도가 각각 57%, 7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암연구협회(AACR)가 발행하는 학술지 `암역학, 생물표지, 예방`에도 2003년 비슷한 연구결과가 실린 바 있다. 40~75세의 미국 남성 4만7882명을 대상으로 12년간 추적 연구한 결과, 일주일에 3회 이상 생선을 섭취하는 것이 전립선암 발병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품으로부터 불포화지방산을 하루 0.5g씩 섭취하는 경우 전이성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24% 감소했다.

소팔메토 추출물도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소로 꼽힌다. 소팔메토는 오래전 북미 인디언들이 민간요법으로 썼던 천연 야자수 열매다.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으며 항염증, 전립선 세포 증식 억제를 통해 전립선비대증을 개선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팔메토열매 추출물을 `전립선 건강의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기능성을 인정했다.

비뇨기과 저널 `비뇨기학`에 실린 2001년 연구에서도 이 같은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45세 이상의 성인 남성 85명을 대상으로 한 그룹은 소팔메토 추출물 320㎎을, 다른 한 그룹은 올리브오일 320㎎을 하루 2회씩 6개월간 섭취하도록 한 결과, 소팔메토 섭취군에서 전립선 증상 점수가 4.4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삶의 질이 0.7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토마토에 다량 함유된 `라이코펜` 성분 역시 전립선 건강에 효과적이다. 라이코펜은 항산화 비타민으로 알려진 베타카로틴, 눈을 좋아지게 하는 루테인과 함께 `카로티노이드 삼총사`로 유명하다. 라이코펜은 전립선의 노화를 막고 전립선 조직을 보호한다. 체내 라이코펜 함유량이 가장 많은 곳이 바로 전립선이다. 나이가 들수록 줄어드는 라이코펜을 토마토를 통해 보충하면 전립선의 노화를 막고, 전립선 조직을 보호해 전립선비대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아연·망간은 남성 건강을 돕는 미네랄이다. 아연은 생식에 필수적인 미네랄로, 피부 세포의 신생 및 수복, 정자 생산에 관여하며 면역 기능을 증강시킨다. 만성적으로 아연이 결핍되면 남성의 발기 부전을 유발한다. 망간은 뼈 및 연골 형성에 필수적인 미네랄로 에너지 이용에 쓰이며,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요소다.

체내에서 합성되지 못하는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는 음식이나 영양제로 섭취해야 한다. 소팔메토 추출물은 건강기능식품의 형태로 보충한다. 최근에는 소팔메토 추출물과 오메가3, 라이코펜, 아연, 망간을 동시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도 출시됐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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