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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힘차게 달려라! 기해년…100세까지 팔팔하게

작심삼일 막아주는 `2019 건강캘린더`

기사입력 2019.01.02 04:01:06
황금돼지해라는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다.

모든 사람의 소망 중 공통분모는 역시 건강이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살기 좋은 곳이지만 의학적으로 보면 녹록지 않는 곳이다. 추운 겨울과 무더운 여름, 환절기에 해당하는 봄과 가을은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실제로 여름에서 초겨울로 넘어가는 10월 말~12월 초, 2~3월 신문 부음란이 붐빈다. 여름철은 장염과 감염(전염)병, 겨울철은 낙상과 척추관절 질환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올 한 해를 건강하게 보내는 지름길은 월별, 계절별, 연령별 주의사항을 메모해 `건강캘린더(Health Calendar)`를 만들어 관리하는 것이다. 또한 적절한 시기에 건강검진이나 암검진을 받아 혹시라도 똬리를 틀고 있는 암이나 의심질환을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새해가 되면 금연, 살빼기 등과 같은 계획을 세우지만 성공적으로 3일을 넘길 가능성이 절반이 채 안 되고, 6개월을 넘길 가능성은 거의 미미해 5%도 안 된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그래도 결심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성공하게 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선우선 서울아산병원 교수의 도움을 받아 챙겨야 할 월별 건강에 대해 알아본다.

# 1~2월 생활습관 점검, 감기와 독감,낙상 조심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면서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점검이 필요하다. 금연을 하고 싶은 사람은 혼자서 결정하지 말고 자신의 의지를 주위 사람들에게 표현해보자. 실패할 것을 먼저 두려워하지 말고 성공했을 때의 성취감과 가족들의 행복을 상상하며 시도한다.

1~2월은 뇌혈관질환(뇌졸중)과 심혈관질환(심근경색, 협심증)에 의한 사망률이 매우 높은 달이다. 평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협심증을 앓고 있거나 뇌졸중의 과거력이 있는 환자들은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가거나 준비 없이 갑자기 운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독감과 감기 역시 주의해야 한다. 외출 후 양치질과 손 씻는 것을 잊지 말고, 빙판길 보행 시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 다치는 낙상도 많이 발생하므로 조심한다. 또한 건조한 시기이므로 적정한 실내습도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코나 기관지 점막이 마르고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어 보습에도 신경 써야 한다. 피부가 가렵다고 심하게 긁다가 진물이 나거나 이차적인 세균감염이 되기도 한다.

일조량 감소와 추운 날씨로 체내에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 마음이 우울하고 몸도 위축해지기 쉽다. 기온이 올라가는 오후에는 보온에 신경 쓰면서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 3~5월 춘곤증·알레르기성 질환·황사 조심

2월 말~3월 초는 춘래불사춘으로 꽃샘추위가 찾아온다. 이맘때쯤 실내는 따뜻해도 밖은 여전히 쌀쌀한 만큼 뇌혈관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3월 말부터는 기온이 올라가고 실외 활동량이 늘면서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면역력도 떨어지기 쉽다. 이럴 때는 비타민과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계절 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 나타나는 춘곤증을 이기려면 냉이, 달래, 미나리, 도라지 등의 봄나물,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되 전체적으로 소식하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한다. 낮 시간에 많이 졸리면 잠깐 눈을 붙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꽃가루가 날리고 대기 중 이물질이 많은 4월에는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다. 눈물, 콧물, 재채기, 잦은 기침 등의 호흡기계 증상을 주로 일으키며 피부가려움증이나 눈 주위의 부종, 소양감 등이 발생한다. 황사가 심할 때는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노인, 어린이, 만성폐질환자는 특히 주의하며, 외출 후 반드시 양치질과 몸을 씻도록 한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5월에는 벌을 비롯한 각종 곤충, 벌레, 뱀 등에 많이 물릴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외출 시 곤충을 자극할 수 있는 화려한 색의 옷을 피하고, 짙은 향수도 가급적 뿌리지 않는다. 봄볕의 자외선도 여름철 못지않게 강하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뇌염 발병 가능성이 높은 1~15세 소아는 미리 뇌염에 대한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늦어도 6월 초까지 접종을 마치도록 한다.

# 6~9월 장염, 냉방병, 감염·전염병 주의해야

초여름에는 눈병이 기승을 부린다. 눈병의 대부분은 눈의 결막에 바이러스가 감염돼서 생긴다. 환자가 발생했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여름철 배탈설사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그중 하나는 자극이고 다른 하나는 식중독이다. 덥다고 계속 찬 음료를 마시거나 밤에 이불을 덥지 않고 자는 것만으로도 설사를 할 수 있다. 식중독에 의한 설사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오염돼 있는 물이나 음식을 먹었을 경우에 발생하므로 물을 끓인 후 식혀서 마시고 조리를 할 때는 특별히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에어컨 가동률이 급속히 올라가면서 냉방병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기이다. 환기를 자주 하고, 강한 냉방을 피하며 실내외 온도 차이를 5~8도로 유지하되 실내 습도를 높인다. 이 시기에는 열경련, 열피로, 열사병, 일광화상 환자들이 자주 발생한다. 따라서 구름이 없는 맑은 여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의 강한 햇빛을 피하도록 한다.

추석연휴(9월 12~15일)가 낀 9월에는 가을철 3대 전염병인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 쓰쓰가무시병을 조심해야 한다. 산이나 들에 나갈 때는 반드시 긴 소매 옷을 착용해 피부를 노출하지 않도록 한다. 잔디밭이나 풀밭에 앉거나 눕지 말고 옷을 풀밭에 벗어두지 않도록 하고 돌아오면 반드시 깨끗이 세탁한다. 또한 고열을 동반한 몸살감기 기운이 2~3일 지속되면 꼭 의사를 찾아야 한다.

# 10~12월 독감예방 접종, 건강검진, 과음 조심

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이므로 감기에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독감예방주사도 맞아야 한다. 건강한 사람들은 독감을 약간 독한 감기처럼 지나갈 수 있지만, 65세 이상 노년층, 면역이 억제돼 있는 환자, 당뇨병·신부전이나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독감이 치명적일 수 있다. 건강검진은 꼭 받도록 한다. 연말이 돼 바쁘고 모임이 많아지기 전인 11월에 건강을 체크해 보고 조심해야 할 부분에 대해 얘기를 듣는 게 좋다.

겨울철은 실내 난방을 하는 시기로 피부건조증과 안구건조증이 심해질 수 있다. 실내습도를 유지하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한다. 피부건조증이 심해지면 비누 사용을 줄이고 샤워 후에 로션을 충분히 발라주면 도움이 된다. 연말연시 많아지는 술자리는 조절하는 게 좋다. 1주일에 2회를 넘지 않도록 하고, 적어도 3일 이상의 간격을 둬야 간의 해독작용에 부담을 덜 주게 된다. 특히 술 마신 다음날 두통이 있다고 아스피린 같은 소염진통제를 먹는 것은 금물이다. 위벽이 자극돼 출혈성위염을 일으킬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올라가거나 심근경색증, 뇌졸중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자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 초음파·MRI비용 확 줄고…어린이 충치치료 건보적용
文케어 확대로 달라지는 혜택

2017년 8월 발표된 `문재인 케어`로 올해는 더 많은 치료 항목이 건강보험을 적용받아 환자 부담이 훨씬 더 많이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초음파 및 MRI(자기공명영상장치) 검사의 건보 적용이 대폭 확대된다.

◆ 하복부 및 비뇨기 초음파·두부 및 경부 MRI 건보 적용=올해 상반기에 소장과 대장, 항문 등 하복부와 신장, 방광 등 비뇨기 초음파 검사가 건강보험 적용이 된다. 또한 안면, 부비동 등 얼굴 부위(두부)와 목(경부)에 대한 MRI 검사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다만 의사가 해당 질환에 대해 검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적시해줘야 한다.

◆ 12세 이하 충치치료 건보 적용=12세 이하 어린이의 영구치 충치치료(광중합형 복합레진 충전)가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환자 본인부담이 치아 1개당 약 10만원에서 약 2만5000원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 20·30대 피부양자도 가구원 국가검진 대상에 포함=올해부터 20·30대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 지역가입자의 가구원도 검진 대상에 포함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국가건강검진에서 빠져 있던 약 719만명의 청년세대가 혜택을 받게 된다. 청년세대 우울증을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40·50·60·70세에만 시행하던 우울증 검사를 20~30세도 받을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한다.

◆ 임신부 및 1세 미만 아동 의료비 부담 경감=1세 미만 영·유아의 외래 진료비에 대한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이 기존 21~42%에서 5~20%로 줄어든다. 임신·출산 진료비를 지원하는 국민행복카드의 사용 한도는 단태아 50만원→60만원, 다태아 90만원→100만원으로 각각 10만원 인상된다. 기존에는 카드를 신청한 날부터 분만예정일 이후 60일까지 사용할 수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분만예정일 이후 1년까지 쓸 수 있다.

◆ 희귀질환자 지원 확대=소득이 일정 기준 이하인 희귀질환자의 의료비 일부를 지원하는 질환 항목이 652개에서 927개로 크게 늘어난다. 또 조기진단을 위한 희귀질환자 유전자진단지원 대상 질환은 51개에서 89개로 확대된다.

◆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대상·규모 확대=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대상이 기준 중위소득 130%에서 180%로 확대 적용된다. 기존에는 신선배아 체외수정 4회만 지원했지만 앞으로는 신선배아 체외수정 4회, 동결배아 체외수정 3회, 인공수정 3회 등 모두 10회로 지원 횟수도 대폭 확대된다. 지원 제외 항목이었던 착상유도제, 유산방지제비용 등도 지원 항목에 포함됐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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