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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디지털 헬스케어 혁명] 휴대폰 사용량으로 우울증 알아채…헬스케어가 바꾼 보험

기사입력 2018.07.18 04:01:04
디지털 헬스케어의 발전은 보험도 혁신하고 있다. 현재 디지털 헬스케어의 혁신은 결국 데이터에 기반한 것이다. 한 사람의 건강, 질병, 생활 습관에 대한 데이터가 양적·질적 측면 모두에서 극적으로 개선될 뿐만 아니라 이를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도 발전하고 있다. 또한 이에 기반해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관리할 수 있는 수단도 늘어나고 있다.

이는 결국 보험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 기존에 보험은 사후적·수동적이었다. 사고가 나거나, 병에 걸리거나, 치료를 받은 이후에야 보험사가 개입한다. 하지만 디지털 헬스케어를 활용하면 선제적·능동적 보험으로 변모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모델은 걸음 수, 즉 활동량을 기반으로 보험료를 인하해주는 등 금전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활동량은 전반적 건강, 의료비, 입원 기간 등과 상관관계가 있다. 따라서 금전적 인센티브를 적절히 제공하면, 보험사는 장기적인 비용을 줄이고, 보험 가입자는 재정적 수익도 올리며 건강도 개선하는 구조가 나온다.

하지만 최근의 디지털 헬스케어의 발전은 건강 상태나 질병 관리 등에 대한 더 직접적이고 방대하며, 더 가치 있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게 해준다. 이를 기반으로 보험사는 더 선도적이고 능동적인 대처를 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삼성화재가 출시한 당뇨 환자 보험이다. 이 상품에는 휴레이포지티브라는 국내 스타트업에서 개발한 당뇨 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이 함께 제공된다. 이 스타트업은 단순히 앱만 사용하더라도 효과적인 혈당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강북삼성병원과 임상 연구를 통해 의학적으로 증명했다. 이렇게 의학적으로 증명된 앱을 통해 당뇨 환자는 건강을 관리하며, 보험사는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다.

더 나아가서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보험을 만들기도 한다. 미국 빔 테크놀러지는 스마트 칫솔을 만드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최근에는 치과 보험까지 출시했다. 스마트 칫솔을 이용하면 보험 가입자가 얼마나 치아 관리를 잘하는지 정량적인 데이터를 얻을 수 있으므로, 이를 통해 보험료를 조정하는 모델이다.

사실은 좀 더 과감한 기술도 있다. 스마트폰 사용 패턴에서 우울증 여부를 파악하거나, 소셜네트워크 사용을 통해 조현병 등 정신 건강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먹는 센서로 처방받은 약을 얼마나 잘 복용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고, 더 나아가 유전자를 분석하면 질병의 위험도를 계산할 수 있다. 당연하게도 이런 데이터의 활용은 프라이버시 침해의 소지 및 남용될 위험도 있다.

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주지만, 양날의 검과 같아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증명된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 건강관리서비스는 과학적·임상적으로 정확성, 안전성, 유효성 등에 대한 명확한 근거에 기반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많은 임상 연구가 진행되며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사실 여전히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는 임상적 증명이 부족한 게 많다.

또한 데이터의 소유권, 보안의 문제가 철저하고 사려 깊은 원칙하에 해결되어야 한다. 특히 건강과 질병에 관한 정보는 극히 민감한 정보다. 보험 가입자에게 소유권과 권한이 주어져야 하며, 특히 데이터 활용에 대한 동의도 가입자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보험사의 이러한 시도가 의료 행위에 해당하는지 법적인 해석도 필요하다. 건강과 질병 관리 관련 서비스는 의료법상 의사만이 가능한 의료 행위에 해당될 수 있으므로,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해석이 필요하다. 올해 초 이를 위한 민관 합동 법령해석태스크포스(TF)가 생겼지만, 아직 활동은 미미한 것이 안타깝다.

이처럼 넘어야 할 산도 많고, 조정해야 할 이해관계도 많다. 특히 악마는 디테일에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하는 문제가 산적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좋은 모델을 만들 수 있다면 보험 가입자, 보험사, 건강 관리 서비스 제공자, 의료계 모두 윈윈할 수 있다. 기술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은 아니지만 더 효과적이고, 더 저렴하며, 더 접근성 높고,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도 있다. 이미 준비는 곳곳에서 시작되고 있다.

[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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