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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건강 빅 모멘텀] 새해 건강캘린더만 잘 챙겨도 우리가족 아플걱정 없죠

기사입력 2018.01.03 04:04:02
`황금개띠`의 해로 불리는 2018년 무술년이 밝았다. 올해는 1958년생이 만 60세가 되는 해로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연령대로 접어들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살기 좋은 나라지만, 기온과 날씨가 확 바뀌는 환절기가 많아 심뇌혈관 및 감염병, 피부·알레르기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노약자에게 그만큼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10~11월, 춘래불사춘의 시기인 2~3월 신문 부음란 기사가 많아진다.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에 의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월별로 주의해야 할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1월. 새해를 맞아 생활습관 점검, 감기·낙상 조심

새해를 맞아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잘 아는 단골 의사에게 자신에게 맞는 선별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뇌혈관질환(뇌졸중)과 심혈관질환(심근경색, 협심증)에 의한 사망률이 매우 높은 달이다. 평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협심증을 앓고 있거나 뇌졸중의 과거력이 있으면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가거나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빙판길을 걷다가 미끄러져 다치는 낙상도 많이 발생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2월. 실내습도 유지…활동량 늘려 우울증 예방

내부의 습도가 낮아 코나 기관지 점막이 마르고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특별한 이유 없이 피부가 가려우며, 심해져서 불면증까지 생기는 환자들도 있다. 따라서 적정 실내습도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일조량이 감소하고 추운 날씨로 인해 체내에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 마음이 우울하고 몸도 위축되기 쉽다. 겨울 레포츠나 취미생활로 기분도 전환하고 바깥출입을 활발히 하는 등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3월. 일교차로 인한 건강주의…춘곤증 예방

일교차가 10도 이상이고 기후 변화로 신체 리듬이 일시적인 혼란을 겪는 시기이다. 생리적인 부적응으로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기고 경우에 따라서는 잠복해 있거나 기존에 갖고 있던 질병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일교차가 심할수록 몸의 보온에 신경쓰고 사람들이 밀집된 장소에 가지 않는 게 좋다. 상대적으로 긴 겨울에 적응했던 신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피로감이 잘 나타나 시도 때도 없이 졸리며, 업무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춘곤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4월. 알레르기성 질환·중국발 황사 경고

꽃가루가 날리고 대기 중에 이물질이 많아져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다. 눈물, 콧물, 재채기, 잦은 기침 등의 호흡기계 증상을 주로 일으키며, 피부 가려움증이나 눈 주위의 부종, 소양감 등도 일으킨다. 황사가 심할 때는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며,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노인, 어린이, 만성폐질환자는 특히 주의하며, 외출 후 반드시 양치질과 세안을 한다.

5월. 야외활동 벌·벌레 조심…뇌염 예방접종

날이 따뜻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산과 들, 공원으로 나갈 때 벌을 비롯한 각종 곤충, 벌레, 뱀 등에 많이 물릴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봄볕의 자외선도 여름철 못지않게 강하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뇌염 발병 가능성이 높은 1~15세의 소아는 미리 뇌염에 대한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늦어도 6월 초까지 접종을 마치도록 한다.

6월. 눈병 예방…러시아월드컵 신체리듬 유지

초여름에 기승을 부리는 눈병의 대부분은 눈의 결막에 바이러스가 감염돼 생기는 것이다. 대부분 1~2주가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고 후유증 없이 치유되지만 그동안의 증상이 매우 괴롭다. 특히 환자가 발생했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전염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6월 14일부터 7월 15일까지는 러시아 월드컵이 지구촌을 달군다. 월드컵 때는 주요 경기가 주로 늦은 밤이나 새벽에 열리게 돼 수면 부족에 시달리기 쉽다.

7월. 냉방병 조심하고 식중독 주의

에어컨 가동률이 급속히 올라가면서 냉방병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기다. 환기를 자주하고 강한 냉방을 피하며 실내외 온도 차이를 5~8도로 유지하되 실내 습도를 높여야 한다. 여름철에 덥다고 계속 찬 음료를 마시거나 밤에 이불을 덥지 않고 자는 것만으로도 설사를 할 수 있다. 식중독에 의한 설사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오염돼 있는 물이나 음식을 먹었을 경우에 발생하므로 물을 끓인 후 식혀서 마시고 음식재료의 유효기간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8월. 뜨거운 햇볕과 일사병·열사병 주의

강한 햇빛에 노출돼 4~8시간 지나면 피부가 빨갛게 되고 통증이 있으며 심하면 물집이 생긴다. 또한 얼굴과 팔 다리가 붓고 열이 오르는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이를 일광화상이라고 한다. 특히 구름이 없는 맑은 여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의 강한 햇빛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 크림은 필수다. 또 햇볕과 함께 오랫동안 더위에 노출될 경우에는 열경련, 열피로, 열사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9월. 가을철 전염병 조심…추석연휴 탈나기 쉬워

가을철 3대 전염병인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 쓰쓰가무시병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유행성출혈열은 흔하지는 않지만 일단 걸린 경우에는 치명적이므로 산이나 들에 나갈 때는 반드시 긴 소매 옷을 착용해 피부를 노출시키지 않도록 한다. 고열을 동반한 몸살감기 기운이 2~3일 지속되면 꼭 의사를 찾아야 한다. 추석연휴에는 과음, 과식에 의한 배탈, 설사, 숙취에 주의하고 특히 장시간 운전, 피로 운전 등에 의한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10월. 환절기 감기 유행…독감예방 접종 시작

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이므로 감기에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독감예방주사도 맞아야 한다. 건강한 사람들은 독감을 약간 독한 감기처럼 지나갈 수 있지만, 65세 이상의 노년층, 면역이 억제되어 있는 환자, 당뇨병이나 신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독감이 치명적일 수 있다. 12월 중순부터 다음해 3월 초순까지 독감이 유행하기 때문에 적어도 11월 말까지는 위험군에 대한 독감 예방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11월. 더 늦기전에 건강검진…피부건조증 유의

가을을 넘기면서 꼭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바로 건강검진 계획을 짜는 일이다. 의료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검진도 해가 가기 전에 받아야 한다. 또한 기온도 크게 떨어져 실내 난방을 시작하는 시기이다. 기온차가 심해지고 건조해지므로 피부건조증과 안구건조증을 조심해야 한다. 실내습도를 유지하고 수분섭취를 충분히 한다. 피부건조증이 심해지면 비누 사용을 줄이고 샤워 후에 로션을 충분히 발라주면 도움이 된다.

12월. 연말 과음·낙상 등 사고조심

연말연시에는 술자리가 많아져서 건강을 해치거나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그러지 않다면 건강하게 마셔야 한다. 1주일에 2회를 넘지 않는 것이 좋고 적어도 3일 이상의 간격을 두어야 간의 해독 작용에 부담을 덜 주게 된다. 또한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올라가기 때문에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자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도움말=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최윤호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장, 유준현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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