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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Health] 소변 자주 마렵고 잠 설치고…중년男 괴롭히는 전립선 질환

50대 남성 2명중 1명이 전립선비대증 증상 겪어
진료비 年4천억대로 치솟아…배뇨장애에 심하면 우울증도
천연야자수 성분 쏘팔메토, 토마토에 많은 라이코펜 등 전립선 건강에 도움 줘

기사입력 2018.07.04 04:10:01
`남성질환`의 진료비가 나날이 늘고 있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기부전, 전립선비대증 연령별 진료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 6억9700만원이었던 발기부전 진료비는 2016년 9억2100만원으로, 2012년 3100억원이던 전립선비대증 진료비는 2016년 4221억원으로 30%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통계로 잡히지 않는 건강보험 비급여 치료제 등을 감안했을 때 남성질환으로 인한 실질적인 의료비 지출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서구화된 식생활과 각종 만성질환, 자리에 오래 앉아 있는 생활습관 등이 남성질환의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전립선비대증은 중년 이후 남성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다. 대한비뇨기학회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은 35세부터 시작돼 50대 남성 2명 중 1명이 이를 경험한다. 60대의 약 60%, 70대는 70%, 80대는 90% 이상에서 전립선비대증을 겪는 것으로 보고된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2012년 89만9183명에서 2016년 113만4082명으로 26% 증가했다.

남성에게만 있는 전립선은 방광 아래쪽에 붙어 있으며, 방광에서 내려가는 요도를 둘러싸고 있다. 정액을 생산하고 요도를 통해 배출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정자가 활동하도록 도와주는 영양물질도 이곳에서 분비된다. 항염·항균작용으로 요로 감염을 막아주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의 일부가 비대해지면서 요도를 압박하고, 이로 인해 배뇨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서 호르몬 균형의 변화와 그에 따른 신경계 변화로 발생한다.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힘이 없거나 소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 않으면 전립선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한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참기 힘들고, 소변 때문에 밤에 자다가 자주 일어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전립선비대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줄 뿐만 아니라 불면증, 우울증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심하면 소변이 마려워도 소변을 보지 못해 소변줄을 끼워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을 사전에 관리하기 위해서는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소 섭취가 필요하다. 소팔메토 열매 추출물이 대표적이다.

소팔메토는 오래전 북미 인디언들이 민간요법으로 썼던 천연 야자수 열매다. 건강식품으로는 보기 드물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 승인을 받았다. 임상시험 결과 소팔메토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와 유사한 작용을 해 소변 속도를 개선하는 등 이뇨작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 조직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에 의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Dihydro-testosterone)으로 전환되면서 증식·비대해지는데 소팔메토는 이 효소가 활성화되는 것을 방해한다. DHT 생성량 자체를 감소시키고, 전립선과 DHT의 결합을 억제한다. 이를 통해 전립선의 크기를 감소시켜 전립선비대증을 완화시키는 것이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소팔메토 열매 추출물을 `전립선 건강의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기능성을 인정했다.

2001년 비뇨기과 저널 `Urology`에는 45세 이상 성인 남성 85명(국제전립선증상 점수가 8점 이상)을 대상으로 한 그룹은 소팔메토 추출물 320㎎을, 다른 한 그룹은 올리브오일 320㎎을 하루 2회씩 6개월간 섭취하도록 한 연구 결과가 실렸다. 소팔메토 섭취군에서 전립선 증상 점수가 4.4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삶의 질이 0.7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혈행·혈중 지질 개선 효과로 널리 알려진 오메가3도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영양성분 중 하나다. 전립선 비대를 유발하는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하는 동시에 여러 신호전달 체계에 관여함으로써 암세포 성장 또한 억제한다. 몇몇 역학연구를 통해 오메가3 섭취가 전립선암 발병률 또는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률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2003년 미국암연구협회(AACR)가 발행하는 학술지 `암역학, 생물표지, 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and Prevention)`에 이에 관한 연구 결과가 실렸다. 미국 중년 남성(40~75세) 4만7882명을 대상으로 12년간 추적 연구한 결과 일주일에 3회 이상 생선을 섭취하는 것이 전립선암 발병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품으로부터 불포화지방산을 하루 0.5g씩 섭취하는 경우 전이성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24% 감소했다.

캐스린 마이어 미국 워싱턴주립대 교수는 "배양된 전립선암 세포를 오메가3 지방산에 노출시킨 결과 암세포의 성장인자를 억제하는 유리지방산 수용체(FFA4)와 결합해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차단했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토마토에 다량 함유된 `라이코펜` 성분 역시 전립선 건강에 효과적이다. 라이코펜은 전립선 노화를 막고 전립선 조직을 보호한다. 체내 라이코펜 함유량이 가장 많은 곳이 바로 전립선이다. 나이가 들수록 줄어드는 라이코펜을 토마토를 통해 보충하면 전립선비대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아연·망간 역시 남성 건강을 돕는 대표적인 미네랄로 꼽힌다.

아연이 결핍되면 남성의 발기부전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망간은 뼈와 연골 형성, 에너지 이용에 쓰이는 필수 미네랄 성분이다.

체내에서 합성되지 못하는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는 음식이나 영양제로 섭취해야 한다. 소팔메토 추출물은 건강기능식품 형태로 보충한다. 이러한 소팔메토 추출물과 오메가3, 라이코펜 등 남성 건강에 좋은 영양성분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도 시중에 출시돼 있다. 종근당건강의 `프로메가 액티브맨`이 대표적이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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