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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Journal] 효능 높이고 복용은 쉽게…리뉴얼藥 전성시대

제약사 매출효자 `개량신약`

기사입력 2018.02.28 04:02:02
제약업계에 `리뉴얼` 훈풍이 불고 있다.

기존에 팔리던 약의 복용 방식을 바꿔 내놓거나 다른 성분을 추가해 효능을 강화한 개량신약 등의 매출이 크게 오르면서 제약업계가 앞다퉈 리뉴얼 시장에 올라타고 있다. 특히 개량신약은 매출 수백억 원대 `블록버스터급` 제품 반열에 오르면서 제약업계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약시장 경쟁이 치열하고 신약개발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앞으로도 신제품 개발보다는 비용을 덜 들이면서 빠르게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리뉴얼 의약품 출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 효자로 뜬 개량신약

국내 제약업계가 출시하는 의약품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신약과 제네릭(복제약) 그리고 개량신약이다. 신약은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약을 의미한다. 제네릭은 신약 특허가 만료된 뒤 이를 모방해 똑같이 만들어낸 복제약이다. 최근 제약업계 핫이슈인 개량신약은 기존에 허가받은 제품을 새로운 조성의 복합제로 만들거나 환자 편의성을 높이는 형태로 복용 방식을 개선한 것으로, 안전성 유효성 유용성 등에 있어 진보성이 인정되는 의약품을 말한다.

2009년 한미약품이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인 아모잘탄을 출시한 이후 2010년 개량신약 허가 건수는 8건이었다. 이후 개량신약은 2015년 18건, 2016년 24건이 출시되면서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신약 후보물질 감소로 이미 허가받은 성분을 활용한 새로운 조성의 복합제나 새롭게 투여 경로를 개발한 제품이 활성화되면서 개량신약 허가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개량신약은 국내 제약업계 주요 매출군으로 자리 잡았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한미약품이 개발한 국내 최초 개량신약 아모잘탄은 지난해 639억원의 원외처방액(병원에서 처방을 받은 뒤 약국에서 조제한 약)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출시한 또 다른 개량신약 아모잘탄큐와 아모잘탄플러스를 묶은 `아모잘탄 패밀리`를 구성해 올해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개량신약을 회사 성장동력으로 삼고 꾸준한 연구개발(R&D)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개량신약 `실로스탄CR`와 `가스티인CR`는 지난해 각각 315억원, 107억원의 원외처방액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2016년 9월 출시된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 가스티인CR는 출시 1년 만에 매출 100억원을 넘기며 개량신약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일반적으로 제약업계에서는 연간 매출 100억원을 넘겼을 때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으로 분류한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올해 1개, 내년 2개 품목의 새 개량신약을 내놓을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주력 제품 항궤양제 `스티렌`이 특허 만료와 복제약 출시 등으로 인해 지난해 원외처방액이 전년 대비 45% 급감한 130억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2015년 출시한 개량신약 `스티렌투엑스`가 지난해 매출 81억원을 기록한 것에 위안을 삼고 있다. 유한양행이 고혈압 치료제와 고지혈증 치료제를 결합해 출시한 `듀오웰` 역시 지난해 처방액 173억원을 기록하며 2016년 대비 25.39%나 성장했다.

전립선·발기부전 치료도 함께…`복합제` 인기

2009년 한미약품이 출시한 아모잘탄은 두 가지 고혈압 치료 성분을 하나로 합쳐 약효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연간 600억~700억원대 매출을 올리자 이후 제약업계는 너도나도 복합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2016년 국내에서 허가받은 개량신약 중 90%에 달하는 22개가 복합제였다. 한미약품은 발기부전 치료 성분과 전립선 비대증 치료 성분을 하나로 합친 복합제 `구구탐스`를 출시해 복합제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한미약품은 하나의 캡슐에 두 가지 이상의 성분을 담는 기술을 이용해 골다공증 치료 성분과 비타민D를 함유한 `라본디`를 출시했으며 지난해 4월 시판허가를 받기도 했다.

고지혈증을 치료하는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복합제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한미약품 `로수젯`을 선두로 유한양행 `로수바미브`, CJ헬스케어 `로바젯` 등이 빠르게 뒤를 쫓고 있다. 로수바미브는 전년 동기 대비 199% 성장하며 원외처방액 211억원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제약 블록버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유한양행은 현재 당뇨병과 고혈압, 고지혈증과 고혈압 등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복합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가지 질병을 동시에 다루는 복합제 개량신약이 출시되면 유한양행 수익성 또한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화학도 최근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을 하루 한 알의 약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개량신약 `제미로우`를 출시했다.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와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을 합친 복합제다.

제약사들이 개량신약에 많은 투자를 하는 데는 복제약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IMS헬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 시장 규모는 2560억원이지만 올해는 31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2019년과 2020년 역시 특허가 만료되는 의약품 시장 규모가 900억원과 1600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다.

복제약 시장 규모가 작아지면서 신약 출시가 아니라면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은 개량신약밖에 없다. 또 개량신약은 기존 약을 활용하는 만큼 임상에서 실패할 확률도 낮다. 일반적인 개발기간은 복제약과 비교해 조금 더 길지만 적은 비용으로 독점적 권리 확보가 가능할 뿐 아니라 특허 유지를 통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제약업계가 개량신약에만 치중하면 신약개발 수가 줄어들면서 장기적으로는 해외 제약사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 국내 제약사가 2016년 허가받은 개량신약 24개 중 22개가 고혈압 치료용 복합제일 정도로 특정 제품에 과도하게 편중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혈압 환자들은 혈압 관리를 위해 두 가지 이상의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례가 많다. 그만큼 제약사 입장에서 가장 뛰어들기 쉬운 분야이기도 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개량신약이 인기 있다고는 하지만 같은 질병에 많은 약이 몰리게 되면 제약사 간 경쟁이 과도해질 수 있다"며 "개량신약 범위가 넓어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일반 의약품 시장은 리뉴얼 제품 인기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개량신약이 유행이라면 소비자들이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시장에서는 `리뉴얼`이 한창이다. 겉 포장지를 바꾸거나 소비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이면 매출도 덩달아 오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광동제약의 광동 경옥고는 새로운 형태 용기를 선보인 후 지난해부터 판매량이 급증했다. 1963년 처음 출시된 이 제품은 원래 유리병 용기에 담겨 있었다. 숟가락으로 떠서 복용하는 방식을 유지해 왔는데 2016년 4월 경옥고를 짜 먹는 스틱포로 리뉴얼했다. 경옥고를 먹은 뒤 매일 숟가락을 세척해야 하고 보관도 불편하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을 받고 스틱포로 바꾼 것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짜 먹는 스틱포로 바꾼 뒤 약국에서 경옥고가 매진되기도 했다"며 "경옥고 생산라인을 기존의 두 배로 늘렸다"고 말했다.

광동제약의 일회용 인공눈물 `아이톡점안액`도 리뉴얼을 통해 매출을 4배 이상 증가시킨 의약품으로 꼽힌다. 광동제약에 따르면 아이톡점안액은 지난해 리뉴얼한 후 이전 제품과 비교해 매출액이 4배 이상 급증했다. 튜브당 용량을 0.8㎖에서 0.5㎖로 줄여 기존 제품 대비 편의성은 높이고 공급가격을 낮춘 것이 큰 호응으로 이어졌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0.8㎖일 때는 한 번 사용한 뒤 남은 양을 보관했다가 다시 사용하기도 했다"며 "개봉 후 여러 번 사용하면 감염 위험이 있는 만큼 0.5㎖로 용량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 첨가제로 넣은 히알루론산 덕분에 눈의 윤활막 형성이 더욱 원활해져 사용감 또한 개선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감기약 시장에서도 짜 먹는 방식으로 대박을 친 사례가 있다. 대원제약 콜대원이다. 대다수 감기약이 알약이나 시럽 등의 형태였지만 대원제약은 2015년 국내 최초로 `짜 먹는 감기약` 콜대원을 출시했다. 목 넘김을 부드럽게 바꿔 소비자들이 보다 편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리뉴얼한 것이다. 시장은 호의적으로 반응했고 올 1월 현재 1691만9130포가 판매됐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휴대가 간편하고 복용이 편리한 점이 직장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특히 2016년 10월 디자인을 바꾼 뒤 매출이 급격하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기존 콜대원 감기약을 리뉴얼해 어린이 감기약 `콜대원키즈`를 출시했고 3개월 만에 국내 일반의약품 어린이 감기약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10월 감기약 `판텍큐`의 리뉴얼 제품을 출시했다. 캡슐 사이즈를 축소해 복용 편의성을 높이고 패키지 디자인에 소비자들이 증상별로 복용해야 할 제품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종합감기, 코감기, 목감기 증상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 제품"이라며 "리뉴얼되기 전인 2016년 10~12월과 비교하면 2017년 10~12월 판텍큐 판매량이 4배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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