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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목마른 것도 아닌데 입안이 바싹…`입속 보습` 신경 쓰셨나요

구취 동반하는 구강건조증 주의보

기사입력 2018.02.28 04:01:05
딱히 목이 마른 것도 아닌데 입 안이 바싹바싹 마르는 경우가 있다. 물이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이온음료를 마셔도 입 안 건조함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구강건조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구강건조증은 입 안이 마르는 증상을 말한다. 침의 분비가 줄어들어 입 안이 건조해지고 혀에 백태가 심하게 낀다. 게다가 입이 마르기 때문에 혐기성 박테리아의 대사가 활발해져 그 부산물로 인한 입냄새도 덩달아 심해진다. 구강건조증은 65세 이상 고령층의 약 30%가 앓을 정도로 흔하다. 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 이는 갱년기로 인한 호르몬 변화 때문이다. 구강건조증은 계절의 영향도 받아 1~4월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겨울철 건조한 날씨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성인의 하루 침 분비량은 1~1.5ℓ인데, 이보다 침 분비가 적어지면 입 안이 마른다고 느끼게 된다. 침은 음식을 부드럽게 해 소화를 도울 뿐만 아니라 치아 표면에 남아 있는 음식 찌꺼기를 씻어냄과 동시에 산소를 공급해 주는 역할도 겸해 구강 내 혐기성 박테리아의 과도한 증식을 막아준다. 그러나 침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입 안이 지나치게 건조해지면 발음이 어눌해지고 저작(咀嚼) 활동도 어려워지며 미각을 상실하게 되는 등 다양한 증상이 유발된다. 게다가 구강 내 점막에 상처가 나기 쉬워 감염과 염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영수 고려대 구로병원 치과 교수는 "구강건조증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크게 침을 분비하는 타액선에 종양이나 감염이 발생해 분비량이 줄어들거나 쇼그렌 증후군과 같은 질환이 생겨 건조증이 나타나는 일차적인 원인과 비타민 결핍, 빈혈, 당뇨와 같은 이차적 원인들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며 "침 분비에 영향을 주는 약물 복용 때문에 호르몬 교란으로 발병하는 경우도 있으니 구강건조증이 의심되면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강건조증 치료는 원인이 되는 기저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리고 생활습관 개선으로 증상의 빠른 호전과 예방을 도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구강건조증을 예방하려면 소량의 물을 자주 마시고 실내 습도를 조절해 구강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규칙적인 구강 위생 관리를 통해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음식물 섭취 역시 무카페인·무가당 음료를 주로 마시도록 습관을 바꾸고 적절한 영양 섭취로 호르몬의 밸런스(균형)를 맞춰줘야 한다. 음식은 되도록 너무 맵거나 짠 음식을 피하고 이뇨제,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등은 구강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무분별한 투약을 금한다. 또한 하루 6번 물 한 컵을 입 안 전체를 적시듯이 천천히 마시는 습관과 무가당 자일리톨 껌 등을 이용하는 방법도 구강건조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구강건조증 Q&A

구강 내부가 건조하면 구강 내 어떤 질환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은가.

▷침은 구강 내 치면세균막과 세균총을 씻어내는 작용을 한다. 게다가 침 속에는 여러 면역세포가 포함돼 있어 항균 작용도 하는데 침 분비가 줄어들면 해당 기능의 수행능력이 덩달아 감소한다. 또한 구강 내 세균으로 인해 발생하는 치아우식증이나 치주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고, 심각하면 구강 내 상처에 세균이 침투해 혈액을 통해 심혈관질환, 치매, 폐렴 등 전신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입속 세균으로 인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는 것이 좋은가.

▷구강에 세균은 항상 상주하고 있는데 구강 위생관리를 소홀히 하면 세균의 절대적인 수도 많아져 치아우식증이나 치주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구강이 절대적으로 마르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비염이 있는 경우 구호흡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구호흡은 건조증을 더 심하게 만드나.

▷코가 막히면 당연히 구호흡을 할 수밖에 없고 외부의 건조한 공기가 구강 내에 직접 닿게 되면서 구강건조증이 심화된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 구강건조증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비염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구강건조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루에 물 6잔(200㏄씩 식후 3회, 공복 시 3회)을 입 안을 골고루 헹구면서 마시도록 하고, 평소 입 안이 마르지 않도록 자주 입을 물로 적시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과일과 같은 신맛이 나는 음식을 자주 섭취해 침샘을 자극해 침 분비를 유도하는 것과 자일리톨 껌 등을 이용하는 방법 등도 구강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병문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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