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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Journal] `K-바이오 심장` 송도…신약개발 글로벌 허브 꿈꾼다

송도·대전·서울 등 국내 주요 바이오 클러스터 3곳 집중 해부해보니

기사입력 2017.11.29 04:10:04  |  최종수정 2017.11.29 06:31:03
대한민국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 훈풍이 불고 있다. 바이오 관련 기업 주가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바이오벤처를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 움직임도 활발하다. 제약사도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줄줄이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하는 한편 사업 다각화를 본격화하고있다.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단 바이오시밀러와 유전자 치료제 등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 이대로 순항한다면 `메이드 인 코리아 글로벌 1호 신약` 탄생도 훨씬 앞당겨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그러나 한국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 세계로 도약하려면 산업 생태계 강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이 필수적이다.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모여 `K-바이오` 브랜딩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도 중요하다. 모이고 연결하고 소통하면 강해진다. 바이오 클러스터 집적 효과가 필요한 이유다. 이번주 헬스저널에서는 송도, 대전 등 국내 주요 바이오 클러스터 역사와 경쟁력을 짚어보고 미국 보스턴, 샌디에이고, 사우스샌프란시스코 같은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조건을 모색한다.

송도,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 도약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허브로 우뚝 선 송도는 대표적인 국내 바이오클러스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8만ℓ 규모로 짓고 있는 3공장이 이달 중 준공되면 송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은 명실공히 세계 최대가 된다. 동물세포를 배양하고 정제해서 만드는 바이오의약품은 생산 공정이 까다롭고 검수(QC) 과정도 엄격하다. 따라서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은 플랜트 등 설비 완공 후에도 몇 달간 자체 검증 과정(밸리데이션)을 거쳐야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은 내년에 자체 검증 과정을 마무리한 뒤 시생산에 들어간다.

현재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CMO 공장은 15만ℓ 규모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공장이다. 이 타이틀을 3공장이 그대로 물려받게 된다. 3만ℓ 규모 1공장까지 합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에 총 36만ℓ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생산 능력 26만ℓ인 스위스 제약사 론자(Lonza)와 23만ℓ를 보유한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강자 셀트리온이 14만ℓ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동아제약과 바이넥스 생산 능력은 1만ℓ수준이다.

단일 공장 기준 생산 규모 18만ℓ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도 깜짝 놀랄 만한 수치다. 지상 4층짜리 3공장 면적은 11만8618㎡로, 서울 월드컵경기장 두 배에 달한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우리가 15만ℓ로 2공장을 짓기 전까지 글로벌 스탠더드는 9만ℓ가 최대였다. 당시 대다수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생산 규모가 9만ℓ를 넘어가면 생산성과 효율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제조 경쟁력을 쌓아온 삼성의 노하우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고, 3공장 완공으로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공장이 완공되면 글로벌 바이오 항암제를 기준으로 암환자 10명 중 1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생산한 바이오의약품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외형적인 규모의 경제뿐 아니라 매출·자산 등 질적 성장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창립 한 달 만인 2011년 5월 업계 평균 수준인 3만ℓ 규모로 착공한 1공장은 규모가 작아 흑자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1공장은 이런 우려를 딛고 작년 1분기에 업계 최단 기간 흑자 기록을 세웠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을 보증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의 품질 인증도 획득하며 글로벌 품질 경쟁력도 인정받았다. 1공장의 5배 규모인 2공장도 훨씬 짧은 기간에 미국 FDA 품질 인증을 받으면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까지 6개 제약사와 총 9종의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고 15개 제약사와 30종 이상의 제품에 대한 수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수주 계약 규모만 31억달러를 넘어섰다. 2016년 매출은 전년 대비 223% 증가한 2946억원이다. 바이오 업계에서 브랜드 파워가 약하고 트랙 레코드가 없어 글로벌 제약사 담당자를 만나려면 약속을 하고 찾아가도 반나절 이상 기다려야 했던 설움을 불과 6년 사이에 완벽하게 반전시킨 것이다.

세상에 없던 바이오시밀러 시장 창조

불모지나 다름없던 송도에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씨앗을 뿌리고 키운 것은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개발해 세상에 없던 시장을 만들었다. 일찌감치 바이오 산업 가능성에 눈뜬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송도 간척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던 2001년 9만2958㎡의 공장 용지를 매입했다. 그리고 1공장과 2공장 건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역발상 전략`을 세상에 내놓았다. 기존 제약 산업 패러다임과 정반대로 생산 설비를 먼저 갖춘 후 CMO 사업을 통해 선진 기술을 익히고 노하우를 축적해 의약품 개발에 나서겠다는 것이었다. 시장은 의심의 눈길을 보냈지만 셀트리온은 2005년 6월 미국 제약사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의 CMO 계약을 따낸 뒤 다음달 바로 5만ℓ 규모의 1공장을 준공했고 2006년에는 9만ℓ 규모 2공장 기공식을 했다. 2007년 12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미국 FDA 설비 승인을 획득했다.

2008년부터는 잘나가던 CMO 사업에서 항체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로 과감히 방향을 틀었고 그 전략은 적중했다. 류머티즘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는 세계 1·2위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유럽과 미국 시장에 진출해 `셀트리온`이라는 이름과 한국 바이오 산업 경쟁력을 세계에 알렸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외에도 트룩시마와 허쥬마 등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바이오시밀러 제품군(퍼스트무버)을 세계 시장에 판매하면서 인플루엔자 치료 백신 등 항체 바이오신약 개발도 본격화하고 있다. 램시마 유럽 점유율이 40%를 넘어서며 단일 품목 수출 1조원을 넘보는 한편 트룩시마와 허쥬마 등 후발 제품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셀트리온은 지난해 대규모 생산 설비 증설 계획을 내놨다. 3공장 신설과 1공장 증설을 위해 약 325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당초 3공장은 송도 셀트리온 본사에 건설될 예정이었지만 서 회장은 지난 9월 열린 셀트리온 코스피 이전 결정 기자회견장에 깜짝 등장해 한반도 리스크를 고려해 3공장을 해외에 지을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당시 서 회장은 "글로벌 제약사와 의료기관 등 고객들이 한반도 정세를 언급하며 `약 공급이 중단될 우려는 없느냐`고 묻는 경우가 많았다.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나라에 3공장을 지을지 결정할 것"이라며 "세계 시장에 우리 약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많은 만큼 원활한 공급 방안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셀트리온은 기존 송도 1공장을 증설 중이고 3공장이 완공되면 론자와 베링거인겔하임과 비슷한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된다.

비욘드 바이오시밀러…신약 R&D 허브 꿈꾼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투 톱` 활약 덕분에 송도는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로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세계 의료진과 환자들이 셀트리온과 램시마, 한국 바이오 산업을 주목하고 있고 글로벌 톱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거의 모두가 삼성바이오로직스 고객이다. 더 나아가 삼성과 셀트리온 모두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겠다고 나섰다. 세상에 없던 신약을 개발하는 꿈이다. 바이오시밀러가 궤도에 오른 직후부터 신약 개발을 염두에 둔 서 회장은 셀트리온의 첫 신약이 될 인플루엔자(독감) 치료제 후보 물질 `CT-P27`을 가지고 내년 임상 3상에 들어간다. 바이오시밀러를 연구개발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다케다제약과 손잡고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를 시작으로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을 합친 올해 연간 수출 규모는 1조4000억원 선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는 작년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액(1조2346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금액이다. 까다로운 임상시험을 거쳐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해야 하고 각국 정부 허가를 받아야만 판매할 수 있는 항체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점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CMO 챔피언을 넘어 개발 영역을 확대한 `CDMO(바이오의약품 수탁개발·생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김 사장은 "더 빨리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더 좋은 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만들어줄 테니 전문가인 우리에게 맡기라는 것"이라며 "여기에 생산 공장을 짓기 어려운 전 세계 바이오벤처들의 생산을 대행함으로써 현재 바이오제약 시장의 25% 수준인 CMO 생산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도는 이렇게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 3곳을 품고 있고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확보했다. 인천국제공항과 항만 등이 인접해 물류 거점으로 유리하고 중국 등 성장 시장이 인접해 있어 바이오 클러스터로 최적화돼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바이오산업에서는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는 게 중요한데 글로벌 인력 거주를 위한 인프라가 구비돼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세계를 놀라게 한 바이오시밀러 성공 신화가 탄생한 곳인 만큼 신약 개발 허브로 도약하는 것도 가능하리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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