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라이프

  • +M STORY
  • 패션·뷰티
  • 여행·아웃도어
  • 연예·스타
  • 건강·웰빙
  • 재테크·커리어
  • Talk Talk
  • Share Place
  • 이벤트

매물 등록&관리문의:02-2051-3777

현재위치 : Home+M 라이프건강·웰빙

건강·웰빙

[건강 빅 모멘텀] "癌표적치료 빠르게 진화중…환자 맞춤형의료 앞장서겠다"

`암환자들의 라스트병원` 서울대암병원 김태유 병원장 인터뷰

기사입력 2017.01.04 04:13:02
"환자분들이 멀리서 힘들게 서울대암병원까지 오십니다. 다만 5분이라도 더 이야기 듣고 설명해 드리고 싶죠. 그런데 하루에 볼 수 있는 환자 수는 정해져 있고, 다음 환자가 기다리고 계시다보니 그러질 못했어요. 그 점이 항상 안타까웠습니다."

어떤 암환자들에게 서울대암병원은 `라스트 병원`이다. 할 수 있는 치료를 다 해본 뒤, 마지막에 찾는 병원이라는 의미다. 김태유 서울대암병원 원장은 "그런 분들을 보면 `좀 일찍 오시지` 싶어 마음 아프고 속상하다"며 "암 치료 시작 전이나 도중에라도, 다른 병원을 찾아 세컨드 오피니언(Second Opinion·다른 의료진의 2차 의견)을 구해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특히 "암 치료에는 정답이 없다"고 강조했다. 1, 2, 3, 4번 모두 정답일 수도 있지만 1번과 4번을 병행하는 것이 정답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암 진료와 치료법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암세포만 효율적으로 공격하는 표적치료와 정밀의료가 적용되면서 예전의 근거 중심 의학에서 환자 맞춤형 의료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국내 병원들은 환자 한 명을 진료할 때 관련 분야 전문 의료진이 모두 모여 토론하고 진단하는 다학제 진료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다학제 진료를 서울대병원에서는 `퍼스트 협진`이라고 부른다. 김 원장은 "지난 몇 년간 우리 병원의 목표는 `암 환자를 위한 퍼스트 병원`이었다"며 "최첨단 의료 트렌드를 가장 빨리 도입하고 임상에 적용해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암병원이 지향하는 퍼스트 병원이란 환자 중심의 맞춤형 진료(Friendly), 최상급 의료진이 참여하는 통합진료(Integrated), 신약 및 치료법 개발을 선도하는 연구 활동(Research-based), 첨단 IT 기술을 활용하는 의료서비스(Smart), 신뢰할 수 있는 의료진(Trustworthy)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일부 암 유전자 검사에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을 활용할 경우 보험급여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 방안이 확정되면 환자 부담은 절반 정도로 줄어든다. 문제는 복잡한 NGS 검사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고 환자 치료 등 임상에 적용할 것이냐다. 주치의는 물론 여러 의료진과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과제다. 서울대병원은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돼 이와 관련된 암 유전체 치료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이 연구 결과를 임상에 적용해 모든 환자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김 원장은 "유전체 정밀의료 플랫폼을 구축하고 클라우드 방식으로 오픈 플랫폼으로 운영해 본 후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게 공유하자는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암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이 일부 암이라도 미리 협진해 보자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세 병원 간 협력에는 작년 11월 말 구축한 차세대 병원 정보 시스템 `서울대병원 BESTCare2.0`이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2013년 분당서울대병원의 차세대 HIS 플랫폼을 도입한 후 꾸준히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흩어진 의료 정보를 통합 제공해 의료진의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28개 센터로 구성된 서울대암병원에는 하루 외래 환자만 2000명이 찾는다. 경쟁 병원에 비해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의료진의 역량과 연구 경험이 풍부하고 첨단 치료법 연구에 적극적인 것이 경쟁력이라고 김 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작년 말 서울대암병원 의료진과 함께 `암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이라는 책을 펴내고 환자들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섰다. 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 구체적인 치료 방법은 물론 영양과 생활습관 관리, 치료 후 건강 관리까지 실용적인 정보로 구성했다. 김 원장은 "아이 키우는 집에 한 권씩 있는 `삐뽀삐뽀 119`처럼 늘 곁에 두고 꺼내볼 수 있는 쉬운 암 개론서를 쓰고 싶었다"며 "어려운 용어를 쉽게 쓰느라 우리 직원들이 고생했는데, 책을 읽은 환자가 `쉽게 써줘서 고맙다`고 하셔서 마음이 놓이더라"고 말했다.

"그동안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를 고민하느라 `치료 이후`에 상대적으로 소홀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암을 이겨낸 분들이 100만명이 넘지 않습니까. 이제 불치병이 아니라 생활습관병이고, 암을 관리하는 시대가 된 것이죠. 암을 앓고 난 후에도 삶의 질이 나빠지지 않도록, 건강하게 사회에 복귀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돌아가며 매경 헬스저널에 칼럼도 연재한다. 암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환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자는 취지다. 헬스저널을 통해 독자들의 궁금증을 들어보고, 지면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환자와 보호자들이 직접 의료진을 만날 수 있는 강의 기회도 연중 다양하게 마련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우리 병원은 암정보교육센터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한 다양한 강의와 참여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며 "앞으로도 진료실 밖에서 환자들을 만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25일 오후 2~4시 서울대암병원 2층 서성환홀에서 `서울대학교암병원이 추천하는 암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출간을 기념해 건강강좌가 열린다. 이번 강좌는 △암에 대한 일반적 소개(김태유 서울대암병원장) △암 치료법: 수술(박지원 외과 교수) △암 치료법: 방사선치료(지의규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암 치료법: 약물치료(임유주 혈액종양내과 교수) △암환자 영양관리(주달래 영양사) △암환자 생활관리(박세연 간호사)를 주제로 진행된다. 교육비는 무료이며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선물도 제공된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서울대암병원 기획팀(02-2072-7473)으로 접수하면 된다.

[신찬옥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용어사전 프린트 이메일 전송 리스트

talktalk

  • 자취 대학생
  • 사회 초년생
  • 골드미스미스터
  • 신혼 맞벌이부부
  • 돌아온 싱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