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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암 100과] 전부? 부분?…`유방암 수술` 절제 범위는

기사입력 2017.09.06 04:09:02
◆ 癌에 대해 알고 싶은 100가지 과학적 지식 ◆

Q. = 유방암은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암으로 알고 있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더라도 암 세포를 제거하기 위한 수술이 필요하다고 들었습니다. 치료가 되더라도 절제술을 하게 되면 여성으로서는 적지 않은 심적 고통이나 자신감 상실을 겪을 수 있어 걱정이 되는데요. 유방암 진행 경과에 따라 수술 시 절제 범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완책으로서 재건이나 성형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궁금합니다. 건강검진 말고는 미리 암을 예방해 발병 위험을 낮출 방법은 없는지도 알려주세요.

A. =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 갑상선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암으로 국내 인구 10만명당 약 79.8명(2013년 기준)이 유방암 진단을 받습니다. 간혹 남성에게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지만 지난해 국가암통계를 기준으로 전체 유방암 환자 약 1000명 중 4.2명이 남성이었기 때문에 대다수가 여성이라고 보면 되지요. 말씀하신 것처럼 치료는 잘되는 편입니다. 5년간 생존할 확률이 1기 환자의 경우 96~97%, 2기가 92%, 3기가 75%일 정도로 다른 암에 비해 치료 예후는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방암학회에 따르면 2008~2012년 기준 한국 유방암 환자 전체(1~4기) 생존율이 91.3%에 달합니다. 미국 89.2%, 일본 89.1% 등 선진국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지요. 정기검진이 활성화돼 일찍 유방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늘어났으며, 양질의 치료가 표준화된 것이 그 비결로 꼽힙니다.

다만 지적하신 대로 대부분의 유방암의 경우 암 세포를 제거하기 위한 절제 수술을 동반하게 됩니다. 주변으로의 전이가 많이 이뤄져 손을 쓸 수 없는 4기(말기) 환자가 아닌 한 수술이 일반적인 치료법이지요. 설령 4기더라도 항암치료를 통해 전이된 부위를 안정적으로 유지시킬 수 있을 때는 수술을 시도해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유방을 무조건 전부 절제하는 것은 아닐뿐더러 절제하더라도 재건 수술이 많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유방암 수술은 무조건 전부 절제하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1990년대 후반부터 부분 절제의 비중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전체 수술의 약 65%가 부분 절제입니다. 2000년대까지는 71.2%의 환자가 전부 절제술을 받았는데 2006년을 기점으로 역전이 된 것이지요. 2015년 4월부터 유방을 전부 절제하는 경우에 한해 재건수술이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된 덕분에 2000만~2400만원을 호가하던 재건술이 700만~1000만원 선에서 할 수 있게 되어 환자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부분 절제에 있어서도 모양을 최대한 예쁘게 유지시켜 주는 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부분 절제해도 모양 변형이 심했는데, 요새는 주변에 있는 유방조직이나 지방, 근육이나 배 속에 있는 지방을 끌어다가 활용하는 암성형술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한국유방암학회 차원에서도 유방암 성형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국내외 여러 기관에서 보편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똑같은 크기의 종양이 있더라도 유두에서 멀고 겨드랑이에 가까우면 부분 절제를 해도 괜찮은데, 유두에 가까우면 부분절제 시 모양 변화가 심하고 미용적으로도 좋지 않기 때문에 전부 절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간혹 침해성 유방암 말고 피부 겉쪽에만 암이 있는 상피내암의 경우 유방암보다 덜 위험하고 0기로 분류하는 가벼운 병이지만, 더 넓은 부위에 암 세포가 퍼져 있어 전부 절제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환자 조직검사를 했는데 상피내암 소견이 나왔을 때 추가 검사 전에 이러한 가능성을 미리 고지하곤 합니다.

유방암의 원인이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80%가 여성 호르몬의 자극을 받아 자란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입니다. 여성들이 호르몬에 많이 노출될수록 유방암 발병률도 높아지게 된다는 의미지요. 즉,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으면 여성호르몬이 나오는 기간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에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출산 경험이 있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유방암에 잘 걸리지 않는 이유도 임신한 기간과 임신 후 모유를 수유하는 기간 동안 여성호르몬 수치가 낮아지기 때문이지요. 또한 모유 수유를 하다 보면 유방 치밀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치밀도가 높은 젊은 여성들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발병률이 낮아집니다. 전체 유방암의 약 5%만이 유전자 BRCA1이나 BRCA2를 보유해서 생기는 유전성 암입니다.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검진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자가검진 필요성도 강조하고 싶습니다.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긴 하지만, 혹·멍울이 만져지거나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와 병원을 찾는 경우도 그다음으로 많습니다. 증상이 나타났다고 해서 병이 특별히 많이 진전됐거나 치료하기에 늦은 것이 결코 아니니 당황할 필요 없습니다. 멍울의 크기 등은 병변의 위치나 깊이 등에 따라 다르고, 통상 2㎝ 정도만 자라도 만져지기 때문에 이때만 병원에 와도 1~2기가 많고 충분히 치료 가능합니다. 만져지는 멍울이라 할지라도 양성인 경우가 더 많으니 초음파와 조직검사 등을 해봐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더욱 철저히 만전을 기하고 싶으면 초음파 검사까지 병행하길 권합니다. 건강검진에서는 X-ray로 유방 촬영만 하는데, 우리나라 환자들은 서양과 달리 X-ray만으로는 발견이 어려운 치밀유방인 경우가 많고 40대의 60~70%가 여기에 해당될 정도이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까지 하는 게 안전할 수 있습니다.

[이한별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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