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라이프

  • +M STORY
  • 패션·뷰티
  • 여행·아웃도어
  • 연예·스타
  • 건강·웰빙
  • 재테크·커리어
  • Talk Talk
  • Share Place
  • 이벤트

매물 등록&관리문의:02-2051-3777

현재위치 : Home+M 라이프건강·웰빙

건강·웰빙

영상분석·빅데이터 발전…판독의료 AI시대 꽃으로

정확한 환자 진단 도와 병원 지역편중 문제 등 해결

기사입력 2017.08.09 04:12:03
김주한 교수의 4차 산업혁명과 의료의 미래

"의사는 곧 사라진다면서요?" 요즘 많이 받게 되는 질문이다. 알파고의 충격이 온 국민의 뇌리에 깊이 새겨진 탓이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이 모여 4차 산업혁명까지 시작된다니 불길한 느낌마저 든다.

"20년 후, 모든 의사는 사라질 것이다." 인공지능의 빠른 발전을 탐구한 당대 최고의 명의이자 정보의학자인 뉴잉글랜드 병원 슈와르츠 박사의 예견이다. 박사가 최고 의학저널인 NEJM에 이 논문을 발표한 것은, 놀랍게도, 1970년 12월의 일이다. 20년이 지난 1990년, 의사는 사라지지 않았다. 47년이나 지난 지금도 건재하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알파고와 딥러닝이 의사들을 곧 대체할 운명 아니었던가?

결론부터 이야기하자. 의사는 사라지지 않는다. 현재의 인공지능 기술로 대체하기에는 너무 복잡하다. 그러나 의사의 역할에는 기계로 대체 가능한 부분이 매우 많고, 이 부분들은 순차적으로 대체될 운명이다. 의료시스템의 변혁은 피할 수 없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는 진단 영역부터 먼저 공격을 시작한다. 사람 몸에 손을 대는 치료 영역은 아직 위험성이 너무 크다. 진단 영역 중에서도 증상, 징후를 이용하는 주관적 `임상진단` 영역보다 영상이나 혈액검사 등 객관적 데이터를 이용하는 `판독의료` 영역이 우선 공략 대상이다. 알파고의 딥러닝은 복잡하고 자가상관성이 높은 대규모 데이터의 패턴 분석에 탁월하여 `영상분석`과 `음성인식` 분야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켰다. 데이터 중심의 영상의학, 진단검사의학, 병리학, 핵의학 등 `판독의료` 분야가 의료 4차 산업혁명이 이끄는 격변의 최전방에 섰다.

미국 포천지는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큰 격전지로 의료를 지목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가 `원격의료` `알고리즘 의료` `유전체 의료`를 통해 시스템의 비효율을 해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없던 일로 되었다. 의료영리화 논쟁에 막힌 탓이다. 한 시민단체는 "국민이 아닌 통신·의료기기 회사의 배만 불리려는 시도를 멈춘 것은 환영할 일"로 논평하기도 했다. 정치 쟁점화돼버린 원격의료 논쟁에 7년 세월을 허비했다. 전통적인 환자·의사 진료 부분의 변화에 대해 민감한 탓이다. 사회적 합의 도출이 쉽지 않다.

의료진이 GE 의료기의 모니터를 통해 환자의 뇌 진단 영상을 확인하고 있다. [매경DB]
다행인 것은 의료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는 `판독의료`가 비진료영역이라는 점이다. `판독의료`는 진료의사의 판단을 도울 뿐이다. 그러므로 `대형병원 싹쓸이`나 `의료영리화` 우려와는 하등 관련이 없다. 오히려 동네의원도 최상의 `판독의료` 서비스를 전기나 수도처럼 쉽게 사용하게 되는 `의료민주화`다. 원격판독은 고질적인 판독전문의의 지역 편중 문제도 해결한다. 명의를 공유할 수는 없으므로 진료영역의 `의료민주화`를 건강보험과 접근성 향상으로 추구한다면 비진료영역의 `의료민주화`는 `판독의료` 시스템의 공유를 통한 의료비 절감, 환자 안전 향상, 빅데이터 축적, 인공지능 기술 개발로 실현된다.

원격판독은 현재도 일부 수행되고 있지만 현행법상 `의료기관 내 진료`라는 의료행위 규제와 `비영리`라는 자본투자 규제로 인해 병원 내 소규모 판독실 수준으로 조각조각 흩어져 있다. 곧 밀려올 4차 산업혁명의 파고 앞에 속절없이 무너질 운명이다. 비진료분야로, 사회적 갈등요소가 없는 `판독의료` 분야의 선제적 규제 완화와 투자 활성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이 필요한 이유다.

총성 없는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더 큰 의료 빅데이터가 쌓일 운명이고, 인공지능들은 더 많은 학습을 수행할 것이며, 그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결국 전 세계에서 판독을 의뢰받는 경쟁력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고 성장할 것이다. 승자만 살아남는 독과점 체제다. 독과점 체제가 완성된 후 승자들은 영상과 신호를 넘어 진료기록, 유전체 정보 등의 빅데이터를 통합하는 거대 `진단 정보의학 센터`를 갖추고, 다양한 전문가와 정보시스템과 인공지능과 자본력으로 무장한 채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진화해갈 것이다. 의료계의 준비가 시급하다.

[김주한 서울의대 정보의학 교수]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용어사전 프린트 이메일 전송 리스트

talktalk

  • 자취 대학생
  • 사회 초년생
  • 골드미스미스터
  • 신혼 맞벌이부부
  • 돌아온 싱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