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라이프

  • +M STORY
  • 패션·뷰티
  • 여행·아웃도어
  • 연예·스타
  • 건강·웰빙
  • 재테크·커리어
  • Talk Talk
  • Share Place
  • 이벤트

매물 등록&관리문의:02-2051-3777

현재위치 : Home+M 라이프건강·웰빙

건강·웰빙

[Health Journal] 장마, 그리고 그 후…고온다습의 건강학

기사입력 2017.07.05 04:13:01

폭염인 날씨에는 온열질환자가 크게 늘어나는데, 이를 예방하려면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 체온을 낮춰야 한다. [사진 제공 =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우리 몸은 강추위와 마찬가지로 무더위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36.5도에 맞춰진 우리 몸은 기온이 급격히 바뀌면 각종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증가한다. 세계적인 의학저널 랜싯에 따르면 노년층은 기온이 32도일 경우 27~29도보다 뇌졸중 위험이 66%, 심근경색 위험이 22%나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몸은 체온이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 항상 감시하면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려고 애를 쓴다. 우리 뇌의 시상하부에는 체온감지기가 있어서 척추나 근육, 혈관, 피부, 호르몬을 분비하는 여러 샘으로부터 신체의 온도변화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조금이라도 체온이 변하면 정상으로 돌려놓기 위해 여러 지시를 한다. 그래서 더워지면 저절로 땀이 나서 열을 낮추려고 노력하고 추워지면 근육을 떨게 해서 열을 내려고 애를 쓴다. 이러한 작용은 자율신경조절 능력에 의해 주로 이뤄지는데, 고령의 노인은 노화에 의해 자율신경조절 능력이 감퇴하기 때문에 신체의 열변화를 잘 감지하지 못하거나, 감지하더라도 이를 수정할 수 있는 반응체계가 제대로 반응을 하지 못하거나 느린 경우가 많다. 결국 외부 온도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는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체온증이나 저체온증에 쉽게 빠지게 된다. 게다가 심혈관질환, 만성폐질환, 신장질환, 갑상샘질환, 탈수 등을 비롯해 여러 약물 복용은 체온조절을 방해하여 열변화에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신체 부위는 뇌(腦)와 장(腸)이다.

주변 온도가 사람 체온보다 높은 37도 이상이 되면 고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특히 폭염주의보나 폭염경보 등의 상황에서 장시간 뜨거운 날씨에 노출되면 상승하는 체온을 더 이상 이기지 못하고 병이 생길 수 있는데, 체온이 섭씨 37.2도를 넘어서는 경우를 고체온증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고체온증은 열사병과 일사병, 열경련 등이다.

폭염은 어떤 원리에 의해 목숨을 앗아갈까? 기계가 과열되면 갑자기 멈추듯이 사람도 마찬가지다. 뇌는 사람들이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열에 매우 취약하다. 뇌는 작업능률을 100%로 봤을 때 24도만 되어도 83%, 30도에는 63%로 떨어지고 40도 이상에서는 작업이 불가능하다. 폭염과 함께 열대야 현상이 빈발하는 여름에 일할 의욕과 함께 작업효율이 떨어지는 것도 뇌와 몸의 기온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뇌는 기계처럼 열을 받으면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신경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판단력이 떨어진다. 무더운 뙤약볕에 어지럼증, 현기증, 두통이 나타나도 시원한 그늘로 옮겨가거나 물을 마셔 체온을 떨어뜨려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된다. 특히 체력이 약한 노약자나 면역력이 약해진 환자는 판단력이 훨씬 더 떨어지게 된다.

우리 몸은 체온이 급격히 올라가면 인체 조직이나 효소의 변성을 막기 위해 땀 배출을 통해 체내의 열을 70~80%쯤 발산하게 한다. 그러나 땀 배출(발한작용)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체온이 41도 이상 올라가면서 의식상실, 경련발작과 같은 중추신경계의 기능장애를 동반한다. 이것이 바로 열사병이다. 일사병은 무더운 날 강한 햇볕에 오랫동안 노출됐을 때 발생하며 두통과 함께 현기증이 나타난다.

열사병은 장마와 폭염으로 인한 지속적인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몸의 열을 내보내지 못할 때 발생한다. 특히 매우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주로 발생한다. 증상은 체온조절 중추가 정상 작동되지 않아 고열(40도 이상)을 동반하고, 의식변화가 동반되며 혼수상태에 빠지기 쉽다. 응급처치는 최대한 빨리 환자의 체온을 내리기 위해 환자의 옷을 벗기고 찬물로 온몸을 적시거나 얼음, 알코올 마사지와 함께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쏘이면서 신속히 병원으로 후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사병은 더운 공기와 강한 태양의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우리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일사병은 수분과 전해질 소실에 의해 무력감, 현기증, 심한 두통을 동반한다. 응급처치는 서늘한 곳을 찾아 환자를 눕힌 후 의복을 느슨하게 하고 물이나 이온음료 등의 충분한 수분 섭취를 시키며 단, 의식이 없을 때는 아무것도 섭취해서는 안된다. 폐로 섭취한 물이나 음식물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열사병 및 일사병을 예방하려면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전 11시~오후 2시에 야외활동을 가급적 삼가며, 실내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 바깥과의 온도차가 크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양산을 준비하거나 그늘을 통해 휴식시간을 가지며, 자주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일광화상은 강한 자외선에 피부가 노출되면서 피부가 붉어지거나 화끈거리는 증상을 말한다. 심한 경우 통증이나 부종, 물집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안규중 건국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증상이 나타나면 찬물이나 얼음으로 증상 부위를 차갑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증상이 심하면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고 국소 스테로이드제제인 연고를 바르면 급성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열탈진(열피로)은 뜨거운 날씨에 반응하는 신체기능이 더 이상 작동하지 못해 스스로 열을 이겨내기 힘들어진 상태를 말한다. 목이 마르고 어지럽고 맥이 빠지며 몸을 잘 움직일 수도 없고 구역질이 나고 계속 땀이 줄줄 흐른다. 이럴 때는 시원한 곳으로 옮겨 쉬게 하면서 계속 물을 마시도록 하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여름철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잠을 설치는 사람이 많아진다. 열대야 때문이다. 열대야는 밤 온도가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우리 몸은 어둠과 몸의 체온이 떨어져야 밤으로 인지하고 잠자는 동안 멜라토닌이 분비되는데 밤에도 25도 이상 열대야가 되면 몸이 계속 낮으로 인지해 숙면을 취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숙면을 취하기 가장 좋은 온도는 섭씨 20±2도, 습도는 40~60%, 조명은 어두울수록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가 잘되어 잠들기 편안하다. 여름철 숙면을 취하려면 잠자기 4시간 전에는 격한 운동을 피하고 가능한 한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 수면 전 체온을 0.5~1도 정도 떨어뜨리는 것이 좋다. 또한 밤에 카페인이나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는 음식물을 피한다.

에어컨은 취침 전에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 적정 온도를 20~25도로 맞춰 놓는다. 조금 춥다고 느낀다면 25도까지 올려도 괜찮다. 20도 이하로 떨어지면 오히려 냉방병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불빛이 발생해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를 방해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은 보통 잠들기 2시간 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무더운 여름에는 장(腸) 역시 혹사당한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음식은 쉽게 상하고 신체기능은 떨어진다. 특히 장마철에는 곰팡이, 세균, 바이러스 번식이 왕성해 감염 위험이 크다. 또한 더위를 쫓겠다고 차갑고 시원한 음료수나 음식을 먹다가는 위와 장이 탈나기 십상이다.

대표적인 여름철 장 질환은 설사다. 급성 설사는 만성 설사와 달리 시작한 지 3주가 안된 경우를 말한다. 설사 원인은 식중독, 바이러스성 위장염,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 등이다.

급성 설사가 감염되는 경로는 거의 대부분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의 섭취를 통해서다. 음식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곰팡이가 있다면 미련 없이 버려야 한다. 상온에 보관한 음식뿐 아니라 냉장고도 과신해서는 안된다. 쇠고기는 14일 이상, 우유는 5일 이상 냉장 보관하면 안된다. 또 한번 녹인 냉동식품은 다시 냉동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화장실을 다녀왔거나 오염된 물체를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외출 후에도 손 씻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차가운 음식을 과하게 먹는 것도 배탈의 원인이다. 여름에 즐겨먹는 얼음, 아이스크림, 팥빙수 같은 차가운 음식은 장내 소화효소 활동을 떨어뜨리고, 소화기의 경련이나 통증을 유발한다. 찬 음식이 위와 소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또한 차가운 음식도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냉방병도 설사를 유발한다. 일종의 냉방병인 `레지오넬라병`에 걸리면 고열과 두통, 근육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환기를 철저히 하고, 냉방장치를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냉방을 위해 무조건 문을 닫아 두기보다는 적절히 환기를 해야 한다.

김경오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급성설사는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지지만 증상이 오래가고 정도가 심하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용어사전 프린트 이메일 전송 리스트

talktalk

  • 자취 대학생
  • 사회 초년생
  • 골드미스미스터
  • 신혼 맞벌이부부
  • 돌아온 싱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