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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암 100과] 척추암 `전이성`이 대부분…치료쉽진 않지만 절망은 금물

대학병원서 드물지 않게 치료 외과수술·표적항암요법 등 병행
척추서 자란 `원발성암`이 무서워…절제·재건 완벽해야 치료 가능해
수술 경험 많은 의사·병원 찾아 처음부터 제대로 치료 받아야

기사입력 2017.06.07 04:01:10
◆ 癌에 대해 알고 싶은 100가지 과학적 지식 ◆

Q. 2011년 개봉한 영화 `50/50`을 보면 척추암 판정을 받은 주인공이 생존율 50%에 기대어 투병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이처럼 척추암은 한번 진단받으면 `사망 선고`라고 불릴 정도로 치료가 어렵다 들었습니다. 다른 암에 비해 이름도 생소한 편인데, 척추암이 정말 그렇게 무서운 질병인가요? 허리 통증은 일반적인 허리 디스크나 퇴행성 관절질환 때문에도 많이들 겪는데, 척추암의 증상은 이와 다른지, 치료법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A. 똑같이 척추암을 진단받는다고 해도 그 종류와 경과는 환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척추에 악성 종양이 생긴 환자는 크게 두 가지 경우로 나뉩니다. 다른 신체기관에서 발생해 척추로 전이된 `전이성 암`과 척추에서 처음 시작된 `원발성 암`이 그것입니다. 원발성 척추 종양은 매우 드물어서, 척추암 환자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은 `전이성 암`인 경우가 많습니다. 몸속 다른 곳에서 시작된 암이 척추까지 번진 경우입니다. 물론 처음 암이 어디서 왔는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일단 암이 전이됐기 때문에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요.

그러나 전이성 척추암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병원에서 드물지 않게 치료하는 병입니다. 최근에는 외과적인 수술, 종양방사선과의 방사선 치료, 종양내과의 세포·표적항암 치료 등 여러 가지를 함께 진행하는 다학제적 접근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이성 암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신체 다른 부위에 있고 척추로 전이됐을 뿐이기 때문에 척추에 있는 병변을 완전히 몸속에서 없애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실제 환자 예후에도 큰 도움이 안 되고요. 주로 척추에 생긴 병변이 문제를 일으켜 통증이나 마비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빠른 예방과 회복 조치를 해주는 게 치료의 초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척추 밖에서 시작된 전이성 암보다 더 무서운 것이 척추에서 자라난 `원발성 암`입니다. 척추암 환자 10명 중 1명도 안 될 정도로 굉장히 드물게 발생하는 희귀질환입니다. 척추 골육종 같은 경우 인구 1000만명 중 한 해에 1명도 채 안 되는 비율로 환자가 나오지요. 척추암 치료가 어렵다고 인식되는 이유기도 합니다. 골육종 등 악성 종양이 팔다리에 생길 수는 있어도 척추에서 생기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이 때문에 적절한 수술적 처치를 할 수 있는 병원 자체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원인이 외부가 아닌 척추 자체에 있어 완벽한 절제와 재건이 있어야만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척추는 몸 가운데 깊숙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팔다리보다 외과적으로 접근하기가 어렵습니다. 척추 주변을 지나가는 여러 가지 중요한 혈관이나 신경을 피해 종양을 도려내는 것이 최대 난관입니다. 혈관이나 척수를 포함해 제거해버리면 마비가 일어나고, 척추뼈에 있는 종양만 없애야 하니 까다로운 수술일 수밖에 없지요. 이 때문에 골육종의 경우로 예를 들면, 팔다리에 종양이 생겼을 때의 치료성적표, 즉 생존율은 70~80% 정도 되지만 척추에 생겼을 때는 40~50% 수준으로 낮아지게 됩니다. 같은 이유로 양성 종양이라 해도 원발성으로 척추체에 발생한 경우도 수술적 절제가 무척 까다롭고, 팔다리에 생긴 경우보다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이렇게 척추에 자리 잡은 악성 종양을 떼어낸다 해도 도려낸 부분을 다시 완벽하게 재건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습니다. 폐는 한쪽 일부를 떼어내도 다른 쪽 폐로 살 수 있고, 위는 일부를 떼어내도 식도와 소장을 연결해 음식물이 지나다니는 길을 만들어주면 됩니다. 다리를 절단해도 목발을 짚을 수 있지요. 그러나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절제된 부위를 재건해야 합니다. 마치 벽돌로 쌓인 기둥에서 중간에 위치한 벽돌을 끄집어냈으면 빈자리를 채워줘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 같은 원발성 척추 종양의 완전한 절제 및 재건 수술은 술기의 난도도 높지만, 이런 치료를 요하는 종양의 빈도가 극히 드물어서 치료 경험이 있는 의사와 병원이 많지 않습니다.

수술이 어렵다는 것은 환자가 낙담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악성 원발성 척추 종양이 완전한 절제가 되기 어려운 모양으로 생겼더라도 깨끗하게 수술이 성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초기에 부적절한 치료를 받아 도저히 손쓸 수 없는 단계에 이르거나 치료 기회를 놓치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습니다. 그만큼 원발성 척추 종양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경험 있는 의사와 병원을 찾아 처음부터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경DB]
척추는 몸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장기고, 머리 바로 밑의 목뼈부터 시작해서 꼬리뼈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 범위가 굉장히 넓습니다. 어깻죽지에서 팔로 통증이 옮겨갈 수도 있고, 몸통을 통해 흉곽이나 발 쪽으로 갈 수도 있고, 엉덩이나 다리, 뒤통수까지 뻗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통증뿐만 아니라 마비 증상도 올 수 있고요. 뭔가 몸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진다든지, 걸음걸이가 비틀거린다든지, 손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때 척수 마비 증상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아주 섬세한 동작부터 이상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단추를 끼우거나 글씨를 쓴다거나 하는 움직임이 현저히 둔해진다면 병변이 있는 징조입니다.

원발성 척추 종양은 그 발생 빈도가 무척 드물어서 일반인들이 이를 염려하거나 정기적으로 검진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암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이 이 같은 통증이나 마비를 느낀다면 전이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의 70~90%가 종국에는 척추로 전이됩니다. 일반적인 허리디스크, 협착증 등 퇴행성 척추질환과 달리 악성 종양으로 인한 통증은 점점 심해지면서 악화일로를 걷는다는 게 주된 특징입니다. 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가 증상이 호전됐다 악화됐다 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없던 요통이나 목·팔·다리 등 통증이 날이 갈수록 심해진다면 환자의 암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의사선생님과 상의해서 척추 전이 여부를 확인해보길 권합니다.

[김형민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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