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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경기 바이오클러스터, 교통 인프라 광교·기술 경쟁력 판교·제약산업단지 향남 `시너지`

기사입력 2017.03.08 04:03:03

광교 테크노밸리.
광교·판교·향남 단지 등 경기도 바이오 클러스터들은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이점에 더해 많은 바이오 업체 수, 종사 인력 등 우수한 산업 기반을 갖고 있다.

6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경기도에 입지한 바이오 업체 수는 323개사로 전체 바이오 업체의 32.9%에 달한다. 경기 지역 내 바이오 업종 종사 인력은 1만3673명(전체의 36.1%), 생산 금액은 3조3972억원(44.7%)으로 집계됐다.

최근 창업 붐이 불고 있는 바이오 벤처 숫자도 경기 지역이 270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바이오의약산업(전체의 43.5%), 바이오화학산업(24.9%), 바이오환경산업(34.2%), 바이오전자산업(25.0%), 바이오공정 및 기기산업(43.8%), 바이오에너지 및 자원산업(28.6%), 바이오검정·정보서비스 및 연구개발사업(47.1%) 등 연관 산업 대부분에서 경기 지역 비중이 높은 편이다.

생명과학, 바이오·의료 분야 기업부설 연구소도 경기지역에 집중돼 있다. 한미약품 대웅제약 녹십자 종근당 유한양행 동아ST 일동제약 JW중외제약 보령제약 등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이 높은 20대 상장 제약사 가운데 15곳의 연구소가 이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도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등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도의 과학기술진흥기본계획(2013~2017년)에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가 기술경쟁력 강화 전략과 미래형 혁신클러스터 육성전략 대상으로 포함됐고 중기 재정계획(2016~2020년) 가운데 과학기술 분야 투자 계획에는 광교테크노밸리 운영과 관련 바이오기술산업 육성을 명시했다.

우수한 산업 기반과 정책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아직 바이오산업에 특화된 혁신 클러스터는 부재한 상황이다. 경기도 내 판교 테크노밸리(바이오벤처), 광교 테크노밸리(제약·바이오), 성남(의료기기), 향남(제약 생산기설) 등 광범위하게 분포한 산업 기반을 연계할 핵심 거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광교 테크노밸리가 바이오 특화 혁신 클러스터 후보로 부각되고 있다.

광교 테크노밸리 입주 기업 85%가 벤처·중소기업이며 특히 바이오(BT) 정보(IT) 나노(NT) 등 첨단 기술기업 중심으로 집적돼 있다. 경기바이오센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한국나노기술원,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기 R&BD 센터 등 기술 융합이 가능한 핵심 주체들도 상주하고 있다.

강지민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선임연구원은 "신도시 조성사업으로 교통 교육 인프라 정주여건이 매우 우수하며 향후에도 개발 호재가 많아 도시 발전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2016년 신분당선 개통이 완료됐고 2019년에는 수원 컨벤션센터와 법조타운, 2020년에는 경기도청 이전이 예정돼 있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중소기업지원센터, 민간 컨설팅(특허 법률 등) 기업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기관들이 집적돼 있고 인근 유휴용지를 활용한 클러스터 확장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경기도는 2008년부터 BT·NT·IT 융합을 목표로 광교 테크노밸리를 조성했으나 1단계 구축만 완료하고 이후에는 투자가 중단됐다.

2006년 황우석 장기바이오센터 연구시설 운영협약 해지로 유휴용지도 현재 존재하는 상황이다.

강 연구원은 "광교테크노밸리는 바이오 중심의 융·복합을 위한 우수한 여건이 조성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활성하기 위한 컨트롤타워와 운영체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투자 재개를 통해 광교 바이오클러스터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창업 특화공간을 제공하고 초기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노베이션 플랫폼 구축 및 네트워크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광교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다른 클러스터들과 연계하여 공동협력 연구개발 과제를 발굴하고 기술 융합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

판교 테크노밸리는 IT 중심 클러스터로 성장했지만 기술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기업들 또한 다수 들어서 있다.

중앙 정부와 경기도는 융합기술 중심인 혁신 클러스터를 만들 목적으로 2006년 판교 택지개발지구 내 20만평 규모 테크노밸리를 조성해 3년 만인 2009년에 완공했다.

이후 2010년에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출범해 첨단 연구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에 나섰으며 2011년에는 한국 바이오협회가 이곳에 자리 잡으면서 핵심 인프라 구축이 완료됐다.

판교테크노 중앙 사거리에 위치한 코리아 바이오 파크가 지어질 당시 이곳에는 22개 바이오 벤처가 입주했지만 현재는 제넥신, 크리스탈지노믹스, 바이오니아, 랩지노믹스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터를 잡고 있다.

현재 테크노밸리에 입주한 전체 바이오 기업은 1000곳 이상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늘자 이들에 대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기관투자가들도 판교로 몰려들었다. 첫 삽을 뜬 지 채 10년이 지나지 않아 창업과 연구, 자금조달이 한곳에서 이뤄질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된 것이다.

향남 제약산업단지는 1981년 대한약품공업협동조합 주축으로 제약업체들을 집단화·계열화함으로써 공동 이용시설을 만들고 생산성을 제고하기 위해 조성한 단지다. 단지 총 규모는 발족 당시에는 16만평(약 52만8928㎡)이었으나 입주희망업체를 모두 수용한다는 원칙에 따라 19만6610평(약 64만9953㎡)으로 확충됐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향남 단지 내 중소제약업체들과 공동으로 `안전성시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는 "공동 안전성시험센터를 만들면 조그마한 제약회사들은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고 향후 수익 사업으로도 연결될 것"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론 공동 R&D센터, 공동 구매, 공동 품질관리센터 등도 협동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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